영국의 국교는 흔히 기독교라고 알려져 있지만, 정확히는 성공회 (The Church of England)예요. 이 종교는 로마 가톨릭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고, 개신교와도 완전히 같지 않은 독특한 형태의 기독교예요. 그런데 이 성공회, 사실 시작부터 굉장히... 로맨틱(?)한 이유로 생겨났다는 사실, 알고 계셨나요?
왕의 사랑이 만든 종교, 성공회
16세기 영국, 당시 왕이었던 헨리 8세 (Henry VIII)는 왕비 캐서린과의 사이에 아들이 태어나지 않자 이혼을 원했어요. 하지만 그 당시 영국은 로마 가톨릭이 주도하는 나라였고, 교황청의 허락 없이는 왕이 이혼할 수 없었죠.
그러자 헨리 8세는 "그래? 그럼 내가 종교를 바꾸지 뭐!" 하고 실제로 행동에 나섭니다.
✔ 1534년, '수장령 (Act of Supremacy)'을 발표하며 자신을 영국 교회의 최고 수장으로 선언하고, 로마 가톨릭과 결별합니다. ✔ 그렇게 탄생한 종교가 바로 오늘날 영국 국교인 '성공회' (The Church of England)입니다.
결국 요약하자면:
왕이 이혼하고 다시 결혼하기 위해 나라의 국교를 바꾼 것! 🤯
그는 이후 6명의 아내를 두었고, 그때부터 영국은 로마 가톨릭이 아닌 국왕 중심의 교회 체제를 가지게 되었어요.
성공회는 어떤 종교일까?
성공회는 개신교와 가톨릭의 중간쯤에 있는 종교예요.
- 교회 구조는 가톨릭처럼 성직자 제도가 있지만,
- 교리나 분위기는 개신교처럼 비교적 유연하고 자유로워요.
무엇보다 왕(또는 현재는 여왕/국왕)이 교회의 상징적인 수장이라는 점이 독특하죠. 지금도 영국 국왕 찰스 3세는 이 교회의 최고 수장 역할을 상징적으로 갖고 있어요.
왜 이 이야기가 재밌을까?
보통 국교라고 하면 종교적인 이유가 가장 클 것 같지만, 영국의 경우는 아주 인간적이고 로맨틱(?)한 이유로 시작됐다는 점이 재밌어요. 한 사람의 연애사(?)가 종교와 정치, 나라의 체제까지 바꾼 거니까요!
이런 배경을 알고 나면 영국에서 교회를 볼 때도, 종교 수업에서 성공회를 들을 때도 조금 더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어요.
마무리 🎯
지금의 영국 국교, 성공회는 종교적인 차원뿐 아니라 역사와 권력, 사랑과 이혼(!) 이 뒤엉킨 복잡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에서 시작되었어요.
다음에 영국 여행을 간다면,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나 대성당을 보며 한 번쯤 생각해보세요:
"한 남자의 사랑이 이렇게까지 나라를 바꿀 수 있었구나..." ❤️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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